[일본 자전거여행 6일] 오카야마 입성
2005년 2월 21일 (월)
히메지 -> 오카야마 90km (실제 주행거리 : 92km)
오늘 아침도 히로키가 먼저 시작해 나를 깨웠다. 참 부지런하다.
난 원래 아침잠이 많은데다가 여행의 피로가 누적되어서인지 쉽게 눈이 떠지지 않았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오니기리라는 주먹밥 비스무레 한 것이었다.
공짜인데다가 맛도 좋았다..하하
[난 네 개, 히로키는 무려 5개를 먹었다..^^]
짐을 챙겨 자전거 주차장으로 갔다. 하루 주차에 100엔인데 난 어제 저녁에 맡겼다가
오늘 아침에 찾는 것이지만 이틀로 계산되어 200엔을 내야했다. 좀 아깝다.
그냥 시간제로 하지..헤헤
[역 근처에서 자주 보이던 자전거 주차장]
오늘 목적지는 오카야마인데 거리가 좀 멀어서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해야 했다.
[아침 일찍 학교 가는 아이들]
히메지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라서 쉽게 시가지를 벗어 났다.
좀 더 가다보니 낮은 오르막길이 보였다. 어제까진 이렇다 할 오르막길이나 터널이 없었지만
이제 진짜 많은 장애를 견뎌내야할 자전거 여행이 시작 된 느낌이 들었다.
[와~ 오사카에서 100km나 왔네!]
오늘 날씨는 좀 이상했다.
분명 맑은 날씨이긴 한데 구름 때문인지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희한한 일이다. 그래도 하늘은 푸르다.
[일본 전통 가옥]
길을 따라 좀 더 가다보니 첫 번째 터널이 우리를 맞았다.
하지만 다행이 터널 옆으로 산길이 나 있어서 우린 그 길로 향했다.
위험하지도 않고 운치가 있어서 더 좋았다.
[오카야마 현 비젠시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터널이 많다.
또 다시 우리의 앞길에 터널이 자리한다.
[피할 수 없는 길]
우리는 점심때가 되어 비젠시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가 찾은 곳은
비젠 시내 중심이 아니라 근교인 듯 싶었다. 먹을만한 식당을 찾지는 못했지만
'오가시야'라는 과자점을 찾을 수 있었다.
히로키 말로는 비젠은 전통과자로 유명하다고 했다.
우린 구경을 하다가 찹쌀떡 비슷한 것을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히로키가 쐈다..하하
우린 작은 마을을 벗어나 정말 밥을 사먹기 위해 페달에 힘을 가했다.
오늘따라 맞바람이 심해서 자전거에 들어가는 힘이 두배는 되는듯 싶었다.
[일본 묘지는 저런가 보다. 한 할머니가 앉아 계신다...마음이 좀..]
우리는 좀 더 가다가 비젠의 다른 시가지에서 가스토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었다.
배고픈것도 문제지만 일단은 휴식이 필요했다.
[가스토... 함박스테이크, 만두, 치킨 좀 이상한 조합이지만 맛있었다]
레스토랑이지만 가격이 비싼편은 아니었다. 우리돈으로 5천원 정도니까
일본 물가 치고는 싼 가격이었다. 배에 음식이 들어가고 나니 갑자기 졸음이 몰려왔다.
히로키도 마찬가지였는지 살짝 졸기도 했다. 다행히 오늘 남은 여정이 많지는 않았다.
밖으로 나와 다시금 자전거에 올랐다.
한참을 가다가 쉴 겸 해서 사진도 좀 찍었다.
날씨는 아니나 다를까 마른 하늘에 눈발이 날렸다...^^;
[하얀 것들이 노이즈가 아니라 눈발이다]
드디어 오카야마 시내로 가는 이정표가 눈에 띄었다.
야호~~~
[안전 제일...일본의 학생들은 보호장구도 잘하고 자전거 탄다]
오카야마 시내에 들어가서는 바로 숙소로 가지 않고 잠깐 오카야마 성을 구경하기로 했다.
히메지성을 보고 난 후라 별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하하
[오카야마 성에서...]
오카야마 성을 잠깐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금 오카야마 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예쁜 여자들이 정말 눈에 많이 띄었다..하하
피로가 싹 가시는 구만...^^; 오카야마가 좋아질 것만 같다.
물론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누가 대놓고 카메라 들이대는 사람을 곱게 보겠는가!
말도 안통하는데... 하하
[오카야마 역]
우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늘 묵을 숙소인 오카야마 유스호스텔을 찾아갔다.
역사 뒤편으로 한참이나 가야 했는데 히로키도 잘 몰라서 많이 헤맸다.
결국 우리는 찾아냈고, 엄연히 말하면 히로키가 한거지만..ㅋㅋ
[오카야마 유스호스텔]
목욕과 빨래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지만 근처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마트에 가서 다꼬야끼와 도시락을 사와서 먹었다. 도시락엔 생선이 있었는데
물어보니 연어라고 했다. 김치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입맛에 맞아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히로키와 오늘 이야기와 내일 일정을 계획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일본 전통적인 분위기를 갖춘 유스호스텔에서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다...흠냐~
---- 숙박지 평가 ----
오카야마 유스호스텔 (1일 2940엔)
위치 - 오카야마 역 뒤편
장점 - 일본 전통 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활발하고 친절한 관리자. 싼 가격.
단점 - 찾아가기가 좀 어렵다. 근처에 식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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